하반기 중국 증시 '구름 걷고 맑아질까'...다수 증권사 긍정적 전망

2014-07-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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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 상반기 중국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경기회복과 각종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11곳 증권사가 최근 중국 증시가 2100선을 회복하고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증시가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가 27일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상반기 거시경제지표가 양호한 성적을 보인 것이 하반기 증시전망에 구름을 걷어주는 형세다. 지난 1,2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각각 7.4%, 7.5%를 기록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얼마 전 발표된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도 52.0으로 18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HSBC 은행을 비롯 씨티은행 등 다수 투자은행이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으며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상반기의 부진을 씻고 2200을 향해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장강(張鋼) 중국 시난(西南)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중국 증시가 다시 2100선을 돌파하고 24일 거래량이 4월11일 이후 최대규모인 2500억 위안(약 41조4000억원)을 넘어선 것을 주목할 만 하다”며 하반기 증시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화타이(華泰)증권의 저우린(周林)은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지난주 전환됐다”면서 “경기지표 회복과 함께 증시도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정부 당국의 미니부양정책과 거시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27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일정규모이상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얼마 전 리커창(李克强)총리의 지도 아래 국무원이 중소기업 자금난 해결을 위한 민영은행 인가 등 구체적 정책을 내놓은 것도 증시 분위기 전환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올 하반기 중국 증시 활성화를 위해 굵직한 정책들이 실시될 예정으로 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상하이·홍콩 증시를 연동하는 ‘후강퉁(滬港通)’ 제도 실시로 오는 10월로 예정돼있다. 시장에서는 홍콩과 상하이 지수 차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등 투자자금이 밀려들면서 새롭게 3000억 위안 이상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100여개 기업의 상장(IPO)도 예고되어 있다. 당국은 지난달 4개월만에 IPO를 재개했으며 상장에 따라 증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규상장회사에 자금이 몰리는 등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 기업공개는 당국의 구체적 계획에 따라 매달 균등하게 이뤄질 예정으로 시장의 물량부담 줄이면서 유동성은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 증권사 온라인영업 실시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언급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일부터 오름세를 보이면서 24일에는 3개월만에 2100선을 돌파했다. 28일 상하이지수도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 전 거래일대비 8.64포인트(0.4%) 상승한 2135.25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 때 연중 최고치인 2181.50을 기록한 뒤 전 거래일 대비 51.34 포인트(2.41%) 상승한 2177.95로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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