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자 피해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접수한 전자상거래 소비자 피해 건수는 2009년 3799건, 2010년 476건, 2011년 4291건, 2012년 4467건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4561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 피해 4561건 가운데 소비자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의류나 섬유 신변용품(32.1%)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신발(28.4%)과 간편복(27.6%) 비중이 높았으며 이어 양복(10.5%), 가방(8.9%)이 뒤따랐다.
패션용품 다음으로는 정보통신 서비스(13.0%), 정보통신기기(8.0%), 문화·오락 서비스(7.6%), 운수·보관·관리 서비스(5.3%), 문화용품(4.3%) 등의 순으로 피해가 많았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해지나 계약 불이행에 따른 피해(43.9%)가 가장 많았고, 품질이나 사후 서비스(28.6%), 부당행위·약관 피해(21.5%), 가격·요금(2.7%) 등이었다.
이 가운데 환급, 계약해지, 배상 등 소비자와 업체 사이에 합의가 이뤄진 경우는 59.7%였다.
사업자별로는 G마켓(4.2%), 옥션(3.0%), SK플래닛(2.7%), 인터파크INT(1.55) 등의 순으로 피해구제가 접수됐다.
피해구제를 신청한 소비자를 성별로 살펴보니 남성이 52.5%로 여성(47.5%)보다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자통신 활용에 능숙한 30대(37.7%)와 20대(21.1%)가 과반을 차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매년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의 감독과 피해예방을 위한 소비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