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 들어 지난 6월 월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량은 19.2% 증가했다. 올해 전세 거래량은 2월에만 0.4% 상승세를 보였을 뿐 줄곧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난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0.7%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임차 유형 비중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월세 비중은 올 들어 4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36.6%를 차지했다. 아파트 월세 비중도 지난해 6월 29.2%에서 1년 만에 5%포인트 증가한 34.2%를 기록했다.
월세를 중심으로 전국 전·월세거래량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은 11만2205건으로 전년 동월(10만5000건) 대비 6.7% 증가했다. 반기별로도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다만 5월(12만건)과 비교해서는 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각각 7만6369건, 3만5836건이 거래돼 전년동월대비 9.0%, 2.0%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4만9590건, 비아파트는 15.4% 증가한 6만2615건이 각각 거래됐다.
상황이 이렇자 주요 단지의 전세값이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5월 6억원에 거래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84㎡, 19층)는 지난달 5억9000만원(20층)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성북구 정릉 풍림(전용 59㎡) 11층 아파트는 같은 기간 1억8000만원에서 500만원, 강북구 미아SK(전용 59㎡)는 2억1000만원(10층)에서 1억9000만원(11층)으로 2000만원 하락했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정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olit.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