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는 이미 1월의 중대제안과 공개서한, 6월의 특별제안과 7월의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라며 "이제 남은 것은 최후의 선택뿐"이라고 강조했다.
담화는 미사일 발사와 포사격에 대해 "어디까지나 제 땅에서 우리 군대가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정정당당한 군사행동이고 합법적인 자주권 행사"라며 한미 당국이 이를 '도발'과 '위협'으로 내세우며 대북 고립과 봉쇄정책을 펼수록 "그를 일격에 풍비박산내기 위해 세워진 우리식의 완벽한 정책과 전략에 따라 상상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과감한 실천행동이 과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특히 2010년 연평도 포격사격 등을 언급,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날강도적인 적대행위가 계속되는 한 일찍이 알지 못하는 우리 식의 거센 보복 대응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특별제안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다시 높였다.
담화는 박 대통령의 지난 16일 전군 주요지휘관 오찬 발언 등을 거론하며 "박근혜가 여기저기 푼수 없이 돌아치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헐뜯어대는 것", "왜가리 청을 합치고 비굴하게 아양을 떠는 박근혜 일당의 처사" 등이라며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은 또 이번 담화에서 "(남측의) 이런 해괴한 광대놀음에 일부 줏대없는 나라들도 맹종하여 미국의 꽁무니를 따르면서 저마다 가련한 처지에 이른 박근혜를 껴안아보려고 부질없이 왼심을 쓰고(고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 성명이 공정성을 상실한 처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