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이번 재·보선은 역대 최대 규모의 ‘미니 총선’으로 치러지는 데다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 정국운영의 방항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여야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지역 일꾼론’을 앞세워 전통적인 지지층인 보수표 결집에 나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을 고리로 ‘정권 심판론’을 띄울 태세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 을·병·정 △경기 평택을 △경기 김포 등 수도권 6곳과 △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등 충청권 3곳, △부산 해운대·기장갑 △울산 남구을 등 영남권 2곳,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전남 나주·화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호남 4곳 등 모두 15곳에서 실시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은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과 수도권 승부처인 수원병이다. 여야의 차기 대선 주자인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동작을)와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수원병)가 각각 출격하면서 이들의 귀환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중앙일보 여론조사팀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10~15일 동작을과 수원병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에 따르면,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는 43.2%를 기록하며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15.0%)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12.8%)를 제쳤다.
수원병에선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36.1%)가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34.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다만 양 후보의 격차는 1.4% 포인트에 불과했다.
‘박근혜의 남자’와 ‘노무현의 남자’의 대결 구도인 전남 순천·곡성에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맞붙는다.
이밖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격한 광주 광산을 지역도 관심사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는 오는 25~26일 실시된다. 다만 전국단위 선거가 아니어서 선거 지역에서만 투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