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박해일 주연 ‘나의 독재자’ 크랭크업

2014-07-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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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퍼스트룩]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설경구, 박해일의 첫 만남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제작 반짝반짝영화사)가 지난 8일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남북 정상 회담을 앞둔 1970년대, 회담의 리허설을 위한 독재자 김일성의 대역으로 선택된 무명 연극배우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새롭고 신선한 설정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나의 독재자’는 최고의 흥행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의 첫 부자(父子) 호흡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김일성의 대역을 연기하게 되는 무명배우 ‘성근’ 역을 맡아 실존 인물의 대역을 위한 외모 변신은 물론이고, 아버지이자 소시민으로서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깊은 연기력과 페이소스로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박해일은 어린 시절 우상과도 같았지만 어느 순간 속수무책으로 변해버린 아버지가 이제 인생의 짐이 돼버린 아들 ‘태식’ 역을 맡았다. 속물 근성 가득한 양아치지만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애증을 안고 있는 캐릭터를 통해 박해일은 전작에서의 진지한 모습과 또 다른 새로운 변신을 선보일 예정.

이렇듯 아버지와 아들로 만난 두 배우 설경구, 박해일의 특별한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나의 독재자’는 윤제문, 이병준, 배성우, 류혜영, 이규형 등 개성 넘치는 세대별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로 신뢰를 더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창신동에서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태식’이 자신을 짝사랑하는 ‘여정’과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하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여정’ 역을 연기한 배우 류혜영과 박해일의 완벽한 호흡으로 마지막 촬영이 무사히 끝나자, 3개월이 넘는 촬영 기간 동안 열정을 함께 나눈 배우와 스태프들은 아쉬움의 인사를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이해준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바탕으로 독재자의 대역을 맡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설경구, 박해일을 필두로 한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고조시키는 ‘나의 독재자’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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