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는 취임이 늦어진 만큼 향후 행보가 빡빡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취임 첫 날부터 분 단위의 시간쪼개기가 필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참석을 위해 취임식까지 이례적으로 8시로 앞당겨 치렀다.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소회를 밝힌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짧고 차분하게 진행된 취임식과 기자간담회에서 최경환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추경 편성하지 않고 하반기 재정보강책을 강구하겠다", "사내유보금 과세나 배당·성과급 인센티브 검토", "LTV, DTI를 관계부처와 협의 거쳐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 등 전체적인 향후 경제정책 방향의 밑그림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17일 새벽부터 성남 인력시장을 시작으로 내수 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특히 취임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정책 지원을 밝힌 터라 이곳에서 일자리를 찾는 일용직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 부총리가 비정규직 근로자와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지원을 강조했기 때문에 첫 방문지를 이곳으로 택했다"며 "최일선 고용현장을 방문해 현장 중심 정책 의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