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여름이면 많은 이들이 휴가를 계획하며 부풀어있지만, 마음 한 구석이 영 개운치 않다. 휴가철이면 극성을 부리는 빈집털이범 때문이다.
특히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은 연휴와 휴가철에 더 극성이다. 2012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월과 2월 각각 1만 5700건과 1만 69134건 정도 발생하는 절도 건수가 휴가철에는 무려 1만여 건 가까이 더 증가했다. 휴가철 빈집털이 절도가 평소보다 20~30%정도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빈집털이 범의 침입 수법이더욱 치밀해졌다. CCTV를 몰래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하고, 고층아파트가 털리는 일도 예사로 벌어진다. 더 이상 단순한 방법으로는 내 집을 안전하게 지키기는 더 어려워졌다.
이런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안업계에서도 나서서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에스원(대표 윤진혁)이 내놓은 가정용 첨단보안 솔루션'세콤 홈블랙박스'는 특히 인기가 높다. 기능이 다양할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집안의 방범과 안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세콤 홈블랙박스는 가정용 카메라를 통해 24시간 집 내부 상황을 외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비상 버튼을 눌러 직접 출동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 뿐 아니라 생활편의기능을 추가해 가스차단, 전등 제어 등의 기능을 신청하면 원격으로 전등과 가스를 제어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도 유용하다. 예를 들어 전등제어 기능을 신청하면 앱으로 집안의 조명을 끄고 켤 수 있다.
따라서 휴양지에서도 수시로 전등을 끄고 켬으로써 빈집이 아닌 것처럼 꾸밀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스차단이나 가스누출통보 등의 기능으로 가스를 잠그고 나오지 않아도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해 안전사고에도 안심할 수 있다.
가스는 잠궜는지, 불은 껐는지 등 꼭 집을 떠나고서야 고개를 드는 걱정을 덜 수 있다.
KT텔레캅의 휴가철 안심보안서비스는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 휴가철 기간동안 비상근무를 강화하면서 고객이 요청한 배달물을 인수·보관 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운 고객을 대상으로 집중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일반주택의 경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안전장치 사전점검과 예상침입경로 진단 등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주요시설의 CCTV 작동 및 녹화상태 점검 등 영상장비 점검을 실시한다.
ADT캡스 역시 이 기간 동안 범죄와 사고 발생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순찰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장기간 집을 비우는 가정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ADT캡스의 가정 및 오피스용 스마트 보안 솔루션인 'ADT캄(ADT Calm)’을 활용하면 스마트폰과 온라인을 통해 보안과 에너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휴가지에서도 실내 상태를 확인하고 빈 집처럼 보이지 않게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DT캡스는 휴가로 집을 비우기 전 범죄 및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꼭 체크해야 할 ‘휴가철 범죄 예방 체크리스트’를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 ADT캡스가 제안하는 빈집털이 예방 5계명
1. 현관문 렌즈, 우유 투입구 등 외부와 연결된 모든 틈 차단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디지털도어 잠금 장치를 설치해 외부에서 장비로 잠금 해제가 쉽지 않도록 하고 우유 투입구는 봉쇄하는 것이 좋다.
2. 일몰시간 이후에는 예약기능 활용하기
경찰청 통계로 보면 오후 6~11시 사이가 빈집털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이다. 실내 조명등이나 라디오를 켜두거나 TV 예약기능을 이용해서 외부에서 볼 때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밖에서 걸어 잠그는 출입문 자물쇠는 절대 사용 금지
일반 가정집 같은 경우 대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그고 외출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절도범들에게 집이 비어있을 때 알려주는 매우 나쁜 방법 중 하나다.
4. 고층아파트 창문 및 발코니 문 단속
고층 아파트 꼭대기층은 베란다 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스파이더’형 빈집털이도 종종 발생한다. 저층은 물론 고층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모든 방범창 및 베란다 중간 문도 철저히 잠그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복도 쪽 방범창살이 노후화됐거나 속이 빈 재질이어서 쉽게 자를 수 있으니 집을 비우기 전에 흔들어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5. 배달,택배,우편물은 미리 중지 시키자
우유, 신문 등이 쌓여있어도 빈 집인 것이 표시되므로 미리 배달을 중지시키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우편물과 불법 전단지, 택배 등이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