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유 등 유제품이 성인의 비만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을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인의 유제품 섭취와 칼슘 그리고 비만’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러스 원’에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2007~2009년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7173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제품 섭취량이 늘수록 비만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유제품에는 우유와 요거트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하루 1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비만위험도가 21% 줄어들었다. 2회 이상일 때는 37%로 더 낮아졌다.
이 보다 적게 섭취하는 경우 비만과의 관계가 무의미했다. 최소 일 1회 이상 유제품을 섭취해야 비만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제품 섭취가 많을수록 체질량지수(BMI) 역시 떨어졌다. BMI 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단한다.
한달에 1회 이하 유제품을 섭취하는 군에서 BMI가 25 이상인 경우는 33%이다. 한달 1~3회 섭취군의 비만비율은 30%, 주 1~2회 27%, 하루 1회 27%, 하루 2회 이상 섭취군은 23%로 유제품 섭취가 많을수록 비만율이 낮아졌다.
이해정 교수는 “우유에 든 칼슘과 비타민D, 생리활성 펩타이드 등이 비만 억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