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청원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승부를 예단하기 힘든 상태다.
특히 이날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막판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참석에 대해 서 의원 측은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이는 단순히 의례적인 행사 참석이 아니라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할 수 있는 책임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서로 확인하고 다지기 위한 참석이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유력주자 가운데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의 혁신, 당·청 관계, 대야 관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대표최고위원(당대표)을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 김 의원과 함께 김태호, 김무성, 이인제, 박창달, 김을동, 홍문종, 김영우, 서청원, 김상민 후보(기호순) 등 9명이 도전했다. 이 중 김을동 후보는 여성 최고위원이 한 명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으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후보당 약 7분간의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12~13일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순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