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라는 상품의 특성이 소 잃고 계속하여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라서 가급적 전에 가입한 상품일수록 보장내용이 넓기 때문이다.
물론 보장의 깊이, 즉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받는 보험금의 수준은 가입정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20대 초중반의 경우 본인 몸만 건강하게 챙기면 될 뿐이다.
문제는 본인에게 위험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경우에 필자는 지난 번에 살짝 말한 정기보험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정기보험, 언뜻 들으면 생소하겠지만 말 그대로 정해진 기간까지만 보장해주는 의미한다.
사람의 생을 보장해주는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연금보험이고, 사를 보장하는 것 역시 종신보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종신보험에 대한 한가지 오해가 바로 피보험자(계약자와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가 죽어야만 보험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오해에 관한 진실도 기회가 되면 설명하겠지만, 종신보험의 가장 큰 단점은 보험료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이 죽을 때까지의 위험을 보장하기 때문에 피보험자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죽을 확률을 모두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평균수명까지 살거라고 기대하지 않고 그 사람이 속해 있는 연령대에서 현재 가장 오래 생존해 있는 사람의 나이까지 살면서 죽을 수 있는 모든 확률을 더하기 때문에 비싼 것이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모든 인간은 분명히 언젠가는 죽는데, 최근에 기대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종신보험료가 점점 저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자면 정기보험료는? 이건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요즘은 이른 나이에 잘 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보장을 누리는 효율적인 위험관리를 하라는 것이다. 다음에는 20대의 저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 권의중 (주)한국펀드리서치 펀드매니저(www.facebook.com/Insaengseolg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