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남자프로골프에서 ‘괴물’로 불렸던 김경태(신한금융그룹)가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커트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김경태는 10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75타를 친데 이어 11일 열린 2라운드에서는 2타를 줄였다.
김경태는 그러나 2라운드합계 1오버파 145타(75·70)로 오후 3시10분 현재 80위권이다.
김경태는 KPGA투어와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상금왕을 한 최초의 한국선수다. 국내 4승, JGTO 5승을 기록중이고 올시즌 JGTO 상금랭킹 20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올해 KPGA투어 두 대회에 출전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25위, SK텔레콤오픈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김경태가 커트탈락한 것은 국내대회에서는 지난해 5월 매경오픈, JGTO에서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PGA선수권이 최근이다.
김경태는 이날 인코스에서 출발, 버디를 6개 기록했으나 파5홀인 18번홀과 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는 첫날 15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로 스코어를 까먹었다.
정확한 샷이 주무기인 김경태가 비교적 짧은 코스(전장 7086야드)에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쏟아내며 커트탈락 위기에 몰린 것은 드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