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여름이라는 계절적인 특수를 누리는 업종과 직업군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이 가운데 여름방학을 앞두고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인 김선빈 국립과천과학관장을 만나봤다.
김 관장은 8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학문의 기본은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학이 과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과학자가 되기 위해 과학관에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김 관장은 “과학을 알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고, 결국 합리적인 판단은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결론을 내리는 습관”이라며 “판·검사도 과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김 관장의 모든 현상에 대한 설명의 끝은 과학이었다.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도, 19세기 후반의 인상주의 화풍의 출현 역시 그 배경에는 과학이 깔려있었다는 것이다.
김 관장은 1830년경에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사진과 같은 그림은 가치가 없어지면서 화가들이 밥벌이를 위해 태동하게 된 화풍이 인상주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관장실 뒷면 벽에는 사실주의에 기반한 ‘라부아지에 부부의 초상’과 인상주의의 대표작인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밀밭’이라 나란히 걸려있었다. 마치 과학관이 아닌 미술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라부아지에 부부의 초상’은 나폴레옹의 전속화가로 유명한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작품이다.
김 관장은 이처럼 모든 사회 현상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갖가지 명함을 무려 10종류를 가지고 있었다. 명함 뒷면에는 자석과 나침반, 아인슈타인 등 과학 현상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인터뷰 직전 인사를 하며 석장을 건네받은 뒤, 설명이 추가될 때마다 한 장씩 늘어나더니 인터뷰가 끝났을 때 기자의 손에는 6장의 명함이 들려있었다. 나머지 4장은 다음에 놀러오면 주신단다.
과천과학관에 대한 김 관장의 애정은 남다르기로 소문이 나있다. 그도 그럴 것이 2~3년 임기 동안 머무르다 가는 다른 관장과 달리 2008년 과학관 설립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추진기획단장과 2010년 전시연구단장을 거쳐 7년째 과천과학관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김 관장의 ‘과학사랑’은 말로만 그치지 않는다. 관장이 직접 과천, 안양, 산본, 의왕, 강남·서초까지 인근 학교․단체를 방문해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먼저 알아야 한다고 판단, 초·중·고 선생님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가지고 있다.
김 관장은 ‘전국에 수많은 과학관 중에 왜 과천과학관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전시도 보고 별도 볼 수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만큼 규모면에서 제일 큰 종합박물관이라는 얘기였다.
그는 “타 과학관은 자연사, 천문, 체험관 형태로 한 가지 테마에 특화된 곳이 대부분”이라며 “과천과학관은 770여개의 전시물과 함께 기초과학‧응용기술‧전통과학‧자연사‧천문관측‧생태공원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과학관”이라고 강조했다.
과천과학관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규모(4만9739m2)를 자랑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광동사이언스센터(13만7500m2)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세계적으로도 프랑스 라빌레뜨, 독일 도이체스과학관, 미국 보스턴과학박물관, 영국 국립과학박물관 등과 더불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김 관장은 점차 학생들이 기초과학과 멀어지고 있는 최근 세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일확천금은 있을 수 없다”면서 “‘10년을 내다보는 사람은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는 사람이 인재는 키운다’는 말도 있듯이 동기부여를 통해 차근차근 키워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관장의 과학관과 전시관은 명확했다.
그는 “과학은 전시물 하나만 가지고는 과학의 중요성과 가치 느끼기는 힘들다”면서 “정의를 내리고 주입시키는 것 보다는 과학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과천과학관은 올 연말 김 관장의 이 같은 고민을 담은 전시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관장은 향후 포부에 대해 “이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한민국 전시문화를 선도하겠다”면서 “과천과학관이 과학관들의 롤 모델로 자리잡아 과학 관계자들이 벤치마킹하러 밀려들어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과천과학관은 △전국청소년과학송 경연대회 △노벨상에세이 경연대회 △온라인수학게임대회 등 7개 행사와 5가지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 관장은 8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학문의 기본은 과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학이 과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과학자가 되기 위해 과학관에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김 관장은 “과학을 알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고, 결국 합리적인 판단은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결론을 내리는 습관”이라며 “판·검사도 과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장실 뒷면 벽에는 사실주의에 기반한 ‘라부아지에 부부의 초상’과 인상주의의 대표작인 고흐의 ‘삼나무가 있는 밀밭’이라 나란히 걸려있었다. 마치 과학관이 아닌 미술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라부아지에 부부의 초상’은 나폴레옹의 전속화가로 유명한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작품이다.
김 관장은 이처럼 모든 사회 현상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갖가지 명함을 무려 10종류를 가지고 있었다. 명함 뒷면에는 자석과 나침반, 아인슈타인 등 과학 현상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인터뷰 직전 인사를 하며 석장을 건네받은 뒤, 설명이 추가될 때마다 한 장씩 늘어나더니 인터뷰가 끝났을 때 기자의 손에는 6장의 명함이 들려있었다. 나머지 4장은 다음에 놀러오면 주신단다.
김 관장의 ‘과학사랑’은 말로만 그치지 않는다. 관장이 직접 과천, 안양, 산본, 의왕, 강남·서초까지 인근 학교․단체를 방문해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먼저 알아야 한다고 판단, 초·중·고 선생님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가지고 있다.
김 관장은 ‘전국에 수많은 과학관 중에 왜 과천과학관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에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전시도 보고 별도 볼 수 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만큼 규모면에서 제일 큰 종합박물관이라는 얘기였다.
그는 “타 과학관은 자연사, 천문, 체험관 형태로 한 가지 테마에 특화된 곳이 대부분”이라며 “과천과학관은 770여개의 전시물과 함께 기초과학‧응용기술‧전통과학‧자연사‧천문관측‧생태공원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과학관”이라고 강조했다.
과천과학관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규모(4만9739m2)를 자랑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광동사이언스센터(13만7500m2)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세계적으로도 프랑스 라빌레뜨, 독일 도이체스과학관, 미국 보스턴과학박물관, 영국 국립과학박물관 등과 더불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김 관장은 점차 학생들이 기초과학과 멀어지고 있는 최근 세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일확천금은 있을 수 없다”면서 “‘10년을 내다보는 사람은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는 사람이 인재는 키운다’는 말도 있듯이 동기부여를 통해 차근차근 키워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학은 전시물 하나만 가지고는 과학의 중요성과 가치 느끼기는 힘들다”면서 “정의를 내리고 주입시키는 것 보다는 과학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과천과학관은 올 연말 김 관장의 이 같은 고민을 담은 전시물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관장은 향후 포부에 대해 “이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한민국 전시문화를 선도하겠다”면서 “과천과학관이 과학관들의 롤 모델로 자리잡아 과학 관계자들이 벤치마킹하러 밀려들어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과천과학관은 △전국청소년과학송 경연대회 △노벨상에세이 경연대회 △온라인수학게임대회 등 7개 행사와 5가지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