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일본 방위안보태세 정책, 주변국 우려 없어야"

2014-07-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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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뉴질랜드 외교장관회담서 우리 입장 설명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일본의 방위안보 정책 변화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주변국의 의구심과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나 머레이 매컬리 뉴질랜드 외교장관과 서울에서 회담을 하면서 "일본의 방위안보 태세 강화 움직임에 한국 내에 큰 우려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지역 및 한반도 정세,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매컬리 장관은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지난 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방위안보 정책 변화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신뢰 형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9일 일본의 방위안보 정책 변화는 주변국들의 우려를 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 장관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사진=김동욱 기자]


윤 장관은 또 북한이 최근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등 유화적 제스처와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긴장 고조를 병행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원칙 있는 대응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뉴질랜드가 남북한 겸임 공관 협의체인 '한반도 클럽'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매컬리 장관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남극·창조경제 관련 분야에서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매컬리 장관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깊은 조의와 위로의 뜻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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