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7·30 재·보선 공천 쇼크로 궁지에 내몰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9일 각 당의 대권잠룡인 나경원 전 최고위원(서울 동작을)과 손학규 상임고문(경기 수원병)에 대한 전략공천 카드를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거대 여당과 제1야당이 당의 간판급 스타를 속속 등판시킴에 따라 7·30 재·보선이 기존의 보수와 진보의 구도 싸움에서 ‘인물론’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특히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의 동작을 출격도 인물론 부상에 한몫했다. 진보정당 내 가장 인지도가 높은 노 전 대표가 재·보선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18대 대선과 19대 총선의 변수였던 ‘보수대연합과 진보대연합’ 구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인물 전선이 변수로 등장하면서 재·보선 새판짜기가 시작된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동작을에 나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키로 했다. 나 전 최고위원은 오후 3시 반 국회를 전격 방문,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에서 당의 요청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상현 사무총장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동작을 공천의 모든 것은 나 전 의원의 희생과 용기 속에 담겨 있다”고 한데 대해 화답, 새누리당으로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전략은 인물론으로 공천 파동을 상쇄, 이탈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략 없는’ 전략공천으로 비판을 한 몸에 받았던 정부여당으로선 지도력 부재로 해결할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동작을 보궐선거는 나 전 최고위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노 전 대표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나 전 최고위원은 2년 반 만에 ‘나경원 대 박원순’의 리턴매치를 형성하게 됐다.
새정치연합도 같은 날 경기 재·보선 승부처인 수원병에 손 고문을 전략공천했다. ‘기동민·금태섭’ 전략공천 논란으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486그룹 간 갈등이 치달은 상황에서 ‘손학규 구원등판론’을 띄운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손학규 전략공천 승부수는 7·30 재·보선을 2011년 4·27 재·보선 당시 야권의 사지로 불린 ‘분당을 보궐선거’ 구도를 끌고 가려는 의도다. 손 고문은 당시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린 이 지역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48.3%)를 꺾었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당의 공천 내홍이 심한 상황에선 손학규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면서 “3년 전 보궐선거와 마찬가지로 중도층 포섭 전력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1996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이 쓴 ‘중도층 다가서기’ 전략과 1997년 대선 당시 DJ(김대중)의 ‘뉴 DJ플랜’과 궤를 같이한다.
빌 클린턴 측 전략가였던 딕 모리슨은 ‘민주당 지지자는 공화당으로 가지 못한다’라는 논리로 중도층 포섭에 나섰고, DJ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발전을 내세우면서 보수층에 유화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팀장은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이 손 고문을 전략공천한 것은 중도층을 잡을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라며 “여야 모두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등장으로 각 당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거대 여당과 제1야당이 당의 간판급 스타를 속속 등판시킴에 따라 7·30 재·보선이 기존의 보수와 진보의 구도 싸움에서 ‘인물론’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이다.
특히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의 동작을 출격도 인물론 부상에 한몫했다. 진보정당 내 가장 인지도가 높은 노 전 대표가 재·보선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18대 대선과 19대 총선의 변수였던 ‘보수대연합과 진보대연합’ 구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인물 전선이 변수로 등장하면서 재·보선 새판짜기가 시작된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동작을에 나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키로 했다. 나 전 최고위원은 오후 3시 반 국회를 전격 방문,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에서 당의 요청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전략은 인물론으로 공천 파동을 상쇄, 이탈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략 없는’ 전략공천으로 비판을 한 몸에 받았던 정부여당으로선 지도력 부재로 해결할 수 있는 일거양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동작을 보궐선거는 나 전 최고위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노 전 대표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나 전 최고위원은 2년 반 만에 ‘나경원 대 박원순’의 리턴매치를 형성하게 됐다.
새정치연합도 같은 날 경기 재·보선 승부처인 수원병에 손 고문을 전략공천했다. ‘기동민·금태섭’ 전략공천 논란으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486그룹 간 갈등이 치달은 상황에서 ‘손학규 구원등판론’을 띄운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손학규 전략공천 승부수는 7·30 재·보선을 2011년 4·27 재·보선 당시 야권의 사지로 불린 ‘분당을 보궐선거’ 구도를 끌고 가려는 의도다. 손 고문은 당시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린 이 지역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48.3%)를 꺾었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당의 공천 내홍이 심한 상황에선 손학규 체제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면서 “3년 전 보궐선거와 마찬가지로 중도층 포섭 전력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1996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이 쓴 ‘중도층 다가서기’ 전략과 1997년 대선 당시 DJ(김대중)의 ‘뉴 DJ플랜’과 궤를 같이한다.
빌 클린턴 측 전략가였던 딕 모리슨은 ‘민주당 지지자는 공화당으로 가지 못한다’라는 논리로 중도층 포섭에 나섰고, DJ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발전을 내세우면서 보수층에 유화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팀장은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이 손 고문을 전략공천한 것은 중도층을 잡을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라며 “여야 모두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등장으로 각 당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