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산업은행이 마닐라사무소를 개소하고 필리핀 시장에 진출한다.
산업은행은 9일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 재무부 차관, 개발청 이사 등 정부 주요인사와 아시아개발은행(ADB), 현지 금융기관, 필리핀 진출 기업체 관계자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마닐라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필리핀 정부의 인프라 확충의지를 바탕으로 도로, 철도, 공항 등 대형 프로젝트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및 프로젝트 수주 등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무디스 등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투자적격 국가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마닐라사무소는 국내 기업의 필리핀 시장개척을 지원하고 산업은행의 아세안 경제권 영업 강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산업은행의 강점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사모투자(PE) 등과 관련한 현지 금융수요를 발굴하고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금융자문 및 정보제공 등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존 산업은행 해외 네트워크인 홍콩 현지법인과 싱가포르지점, 방콕·호치민·양곤사무소 등과 함께 동남아시아 상업투자금융(CIB) 벨트 중심축을 담당한다.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개소식에서 "필리핀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 및 현지 기업에 대한 금융중개와 금융자문서비스 제공 외에도 현지 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금융자문 및 정보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이 축적한 선진·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해 필리핀 경제 및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간의 경제협력과 동반발전을 위한 가교역할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