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최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거물급 인사’ 영입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의 사퇴까지 겹치면서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표면화됐다.
김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새누리당은 7·30 재·보선에 개혁공천을 하고자 했고, 지난 6월 30일에는 당 혁신위원회도 출범시켰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여러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었던 사람을 후보자로 선정하려 하는 것에 저는 결코 동의할 수 없어 새누리당 7·30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언급한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던 사람'은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재선거에 공천을 신청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 6일 "지금이라도 한 전 청장을 최종 경선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반대 입장을 보인 반면, 공천위원장인 윤상현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공천자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 서산·태안 지역은 새누리당 성완종 전 의원이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의 형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 재선거에 들어가게 됐다. 한 전 청장과 함께 현재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는 성 전 의원의 친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