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가 신체의 본질적인 기능 향상을 돕는 '3세대' 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3세대 아웃도어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신진대사, 혈액순환 등 보다 근본적인 신체 기능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방수와 투습 등을 강조한 1세대 고어텍스, 산에서 일상으로 범위를 확대한 2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제2의 피부' 역할을 하는 기능성 섬유가 3세대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세계 신섬유 시장은 2008년 2094억 달러에서 2015년 5814억달러로 해마다 15.7%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반섬유(5.1%)보다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신섬유 시장의 성장이 가장 반가운 건 아웃도어 업계다.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는 헬스케어 섬유, 건강을 위한 웰빙 섬유 등 고기능 섬유가 등장하면서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레드페이스 등 주요 아웃도어 업체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블랙야크는 최근 자체 개발소재인 '야크프레시'를 활용해 근지구력 향상과 피로도 개선 기능을 향상시킨 제품을 출시했다.
'바이오-미네랄' 작용원리를 적용한 이 제품은 체온을 통해 감지된 바이오 에너지를 몸 속에 전달해 근육을 자극, 활력을 증가시킨다. 이 회사는 재킷·셔츠·바지 등 60여개 품목에 신소재를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운동을 할 때 일반 의류보다 근지구력이 상승하고 젖산 분비량이 적어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질병의 근원인 활성산소 발생을 줄이고 신체기관의 컨티션을 회복시키는 특징도 있다"고 설명했다.
레드페이스도 생체 리듬을 활성화시켜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파워클러' 소재 제품을 내놨다.
바이어 기술이 적용된 '파워클러'는 신체활동으로 체온이 상승하면, 소재에 함유된 바이오 에너지가 인체에 전달돼 피로회복 과 신체밸런스 향상, 혈류개선 등의 효과를 낸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실험 결과 일반의류 대비 젖산 분비량이 2배 가까이 낮아지고, 근지구력은 약 25% 상승했다"며 "여름에는탈수, 호흡곤란, 근육경련 등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아이더 역시 올해부터 피로회복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셀리안트'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티셔츠와 바지 등으로 확대했다. 근육 피로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좋게해 신체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코오롱스포츠와 세정은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섬유가 적용된 제품을 출시했고, 마운티아는 내년부터 혈액 조절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고어텍스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업체마다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뒤에는 스마트 섬유를 적용한 아웃도어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