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자료촬영’ 파문에 이병기 청문회 파행

2014-07-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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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이병기 국가정보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 불과 20여분 만에 정회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

파행의 원인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국정원 직원의 야당 의원 질의자료 촬영에 대한 이의제기에서 비롯됐다.
박 의원은 7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금 제 뒤에서 저희 의원들의 자료를 찍고 있어서 확인해 보니 국정원 직원이라고 한다"면서 "국정원 직원의 카메라가 인사청문회에 들어올 수 있느냐"고 따졌다.

박 의원은 "그 직원은 정보위원회 명찰을 달고 있는데, 정보위라는 명찰은 없다"면서 "임시취재라는 명찰까지 만들어 왔고, 카메라도 일반 방송사 등에서 쓰는 카메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이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와서 마음대로 국회의원을 감시하느냐"면서 "이는 심각한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지적한 것이 사실이라면 조사를 해봐야 하지만 공개석상에서 사실인 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지만, 박영선 의원은 "어디서 온 분이냐고 확인했고, 정보위원회라는 명찰을 달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 소속 김광림 정보위원장은 장내 정리를 위해 간사 간 협의에 따라 정회하겠다면서 청문회를 일단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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