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부그룹 비금융사 10개와 금융사 5개 등 15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총 38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18명이 기재부나 금감원, 공정위, 국세청 등 관료 및 권력기관 출신 인사였다.
출신 기관별로는 기재부(옛 재무부, 재경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으며 금감원, 공정위, 국세청, 농림부 출신이 각 2명씩이다. 감사원, 법원(판사), 법무부(검사), 상공부, 녹색성장위원회 출신도 1명씩 포진해 있다.
관료출신을 일컫는 이들 '관피아(관료+마피아)'와 권력기관 출신은 비금융사에 비해서는 금융사쪽이 월등하게 많았다.
금융 계열사 지주회사 격인 동부화재의 경우 3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2명이 재무부 차관, 공정위 사무처장 출신이었으며 동부저축은행은 3명의 사외이사가 법무부 교정국장, 녹색성장위원회 최고위 간부,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었다.
동부생명은 3명 가운데 2명이 재경부 세제실장, 국세청 세무서장 출신이고, 동부증권 3명중 1명이 재경부 국고국장을 지낸 사람이다. 동부자산운용도 통계청장,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 사외이사로 포진했다.
비금융사는 감사원(동부제철), 수출입은행 경영기획본부장(동부건설), 공정위 조사국장(동부CNI), 상공부 기계공업국장(동부로봇), 농림장관(아그로텍),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서울지법 부장판사(이상 동부대우전자), 농림부 차관(동부팜한농) 출신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