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일요일 아침, 김한길입니다’라는 편지에서 “동북아 영토분쟁과 역사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대해 대통령은 어찌 단 한 번도 말하지 않는지, 왜 반대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001년 7월 12일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를 언급하며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가 심각했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역사 왜곡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셨다”면서 “다방면의 시정 노력과 더불어 종국에는 확고한 입장 표명으로 드러났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관련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근래에 보이는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일본 헌법이 전쟁 포기를 분명히 못 박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각의가 해석 변경이라는 임의적 방법으로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바꾸는 것은 입헌주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열차에는 상행선과 하행선이 있지만 역사에는 미래 행만 있다”며 “역사에서 과거 행이란 정상궤도 이탈이며 탈선 사고”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