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박재홍·박현준·이소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기간에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국내 재계 총수들이 총 출동했다.
4일 오후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총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부회장은 앞서 오전에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된 시 주석의 특별 강연에 참석한 뒤 곧 바로 신라호텔을 찾았다.
시 주석은 당초 삼성전자의 초청을 받아 수원이나 기흥 사업장을 찾을 계획이었으나 시 주석 일정이 가득차 신라호텔 내에 전시관을 설치해 관람을 대신했다.
이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함께 시 주석의 전시관 관람을 직접 수행했다. 이 부회장은 관람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떳다.
관람에 함께 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 주석이)어떤 제품을 중점적으로 봤느냐"는 질문에 "모든 제품을 주의깊게 보셨다"고 답했다.
중국 4공장 문제로 관심을 받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포럼 시작에 앞서 "현대차 충칭 4공장 건립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건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포럼이 끝난 뒤, 나오는 자리에서는 "충칭 4공장과 관련해 시 주석과 이야기 나누셨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 충칭에 4공장 건립을 준비하고 있으나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중 우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포럼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 이전 문제가 잘 해결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시진핑 주석이) 관심을 갖고 해결하겠다고 하니 잘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좋은 이야기 나누셨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시 주석의 방한은 양국의 경제적인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양국간 인적교류가 1000만인데 (해저터널을 통해) 2000만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장에는 이와 함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GS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