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일 러시앤캐시의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주식 취득을 끝으로 10개 저축은행을 모두 매각 정리했다.
저축은행은 2010년 말 105개에서 지난 5월 말 현재 87개로 줄었다.
금융위는 "저축은행이 정상적인 경영여건을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기회요인을 잘 살려 자구노력을 충실히 할 경우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재정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상반기(7∼12월) 저축은행은 4000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은 약 3분의2 수준이다.
부실금융기관을 인수해 영업 중인 대부분 저축은행의 경우 자본확충 등 경영정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당기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역시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중금리 대출상품 개발, 계열은행과 업무 연계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활용한 새로운 영업 방식을 시도 중이다.
그나마 지역밀착형 영업을 추진해온 중소형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영 실적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 저축은행 53개 사의 지난해 상반기 중 당기순이익은 141억 원이다.
금융위는 저축은행의 건전한 운영을 위해 대부업 대출 등 자산건전성 잠재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주주 적격성을 철저히 심사해 부적격 대주주는 주식처분명령 등을 통해 업계에서 퇴출할 방침이다.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는 원칙적으로 부실 저축은행으로 한정된다. 다만 금융위는 기존 대부업을 완전히 폐쇄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경우 정상 저축은행 인수 허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저축은행을 관계형·지역밀착형 금융으로 키우기 위해 신용등급 변동성이 큰 중신용자(5~6등급) 대상의 50~60% 보증비율 상품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