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 대만 타이베이로 주말여행을 떠난 한우리(31·가명) 씨. 한씨는 식당에서 낯선 메뉴판을 마주할 때마다 주문을 망설였다. 그러나 KT의 ‘메뉴번역기’를 알고 나서는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고를 수 있었다.
#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난 직장인 이현진(29·가명)씨는 현지 도착후 부모님과 남자친구에게 도착 알림 메시지가 전달됐다. 이 씨가 출국전 공항에서 신청한 SK텔레콤의 T로밍 도착알리미가 제 기능을 발휘한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메뉴 번역, 도착 알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로밍 도착알리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사전에 도착알림 수신번호를 지정(최대 5명)한 후 해외에서 최초로 휴대폰 전원을 켜면 지정 번호로 해외에 도착했음을 문자로 알려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로밍 도착알리미는 무료 서비스”라며 “가입은 SK 텔레콤 휴대폰으로 지역번호없이 114, 로밍고객센터(1599-2011·02-6343-9000) 또는 출국 공항에서 신청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KT는 아시아 모바일 사업 협의체 ‘커넥서스(CONEXUS)’ 회원사들과 협력해 외국어 메뉴판을 자국어로 번역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메뉴번역기’를 서비스 중이다.
‘메뉴번역기’ 앱은 해외 여행 시 현지에서 음식 메뉴판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면 이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자동 번역해준다, 현재 9개국(한국, 일본, 태국, 대만, 필리핀, 홍콩, 베트남, 싱가폴, 인도네시아)에서 7개 언어(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타이어, 베트남어, 영어, 인도네시아어)로 서비스 중이다.
KT 관계자는 “한국에 출시한 ‘메뉴번역기’ 앱은 현재 중국어(간체·번체) 및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다”며 “번역이 가능한 음식 메뉴는 8000여개”라고 말했다.
또한 번역할 언어를 사전에 다운로드 받은 후 이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메뉴번역기’ 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KT 고객만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U+로밍 편리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U+ 로밍 편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은 한도금액을 설정해 초과시 알림 및 전체 데이터 차단을 할 수 있는 로밍 안심 설정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앱 별 백그라운드 차단’ 기능으로 LTE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되어 있는 개별 애플리케이션마다 데이터 허용·차단을 설정 할 수 있어 로밍 중 의도치 않은 애플리케이션 자동 동기화로 인한 요금폭탄을 피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지 한국시간 동시 제공하는 듀얼 클락도 있고 환율정보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며 “주요 11개국의 환율정보, 환율을 계산할 수 있도록 전자계산기 등을 지원해 편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