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1000건 돌파..1000번재 세계유산은?

2014-06-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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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1000건을 돌파했다. 1000번째 세계유산은  자연유산 분야에 이름을 올린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the Okavango Delta)다.

1600㎞를 흘러 보츠와나의 칼라하리 사막까지 이어진 오카강고 강은 남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긴 강으로 1만 8000㎢에 이르는 광활한 삼각주를 만들었다. 보츠와나의 거친 땅에서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수많은 동물들이 서식해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하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폐막한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는 남한산성을 포함한 26건에 이르는 새로운 세계유산을 등재함으로써 이날 현재 세계유산은 161개국 1007건이 기록됐다.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그리고 이 두 가지 성격을 다 지닌 복합유산의 세 가지 범주로 구분되는 세계유산 중에서 이번에 새로이 자연유산에 진입한 곳은 아카방고 삼각주를 필두로 덴마크의 석회암 절벽인 스티브스 클린트(Stevns Klint), 인도의 히말라야 국립공원, 필리핀의 아미구이탄 야생숲 보호구역 등 4곳이다.

 문화유산 목록에 새로이 이름을 올린 곳은 남한산성을 필두로 중국의 대운하, 일본의 메이지(明治)시대 비단 공장인 도미오카(富岡) 제사공장,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이 공동등재한 실크로드 등 21곳이다. 복합유산은 베트남의 짱안 경관지구(Trang An Landscape Complex) 한 곳이다.

 세계유산위는 기존 세계유산 중에서 팔레스타인의 올리브·포도 농장 등 세 곳을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the List of World Heritage in Danger)에 올렸다.

 세계유산 등재 가속도를 높이는 중국은 두 건을 새로 등재했을 뿐만 아니라 남중국 카르스트 지형은 등재 구역을 확대하는 광폭 행보를 올해도 계속했다.

한편, 공주·부여·익산 지역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여부를 결정할 내년 제39차 세계유산위는 독일의 본에서 6월28일부터 7월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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