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한국서 '소프트외교' 펼칠까

2014-06-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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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방한.[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에는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함께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퍼스트레이디의  '소프트외교'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그 동안 시 주석의 해외순방에서 펑 여사가가 종종 독자적 활동도 해왔던 것을 감안해 이번 방한기간 그의 단독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문화공연 관람, 문화계 인사 만남 등 '소프트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 성악가인 펑리위안 여사는 중국음악가협회 이사, 전국부녀연합회 집행위원 등을 역임한 중국 문화계 대표 인사로 한때 남편 시진핑 주석보다 더 유명한 국민가수였다.

특히  ‘그림자 내조형’이던 기존의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와는 달리 세련된 패션감각과 국제적인 매너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며 중국 ‘영부인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펑 여사는 2008년 쓰촨(四川)성 대지진 재난 지역 방문, 2011년 세계보건기구의 후천성면역결핍증-결핵 예방 친선대사 활동, 2012년부터 빌게이츠와의 금연광고 촬영 등 그는 공익·자선사업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지난 3월엔 여성 교육 증진을 위한 유네스코(UNESCOㆍ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특사로 임명됐다. 펑 여사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가운데 57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시 주석의 국가주석 취임 후 첫 해외순방인 러시아 방문에 함께 동행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펑 여사는 라틴아메리카 3국·미국 순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럽순방 등에 잇따라 동행해 중국의 소프트 외교 발판을 마련해왔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세련되고 우아한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펑리위안 스타일’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그는 최근 미국 연예잡지 배니티페어가 선정한 ‘2013년 세계 베스트 드레서’ 44인에 포함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펑리위안 여사는 앞서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이미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시진핑 주석이 공식 영빈관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준비한 오찬 자리에 펑 여사를 동행한 것. 이는 중국이 그 만큼 박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하고 양국 지도자간 우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배려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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