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산업생산 2개월 연속 감소…전월비 1.0%↓(종합)

2014-06-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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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생산 2.7%↓·서비스업 0.6%↑·소매판매 1.4%↑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5월 전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세월호 여파를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줄어 4월(-0.6%)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7% 하락해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휴와 자율휴무 등의 이유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자동차(-7.4%)와 수출이 부진한 반도체·부품(-4.7%)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생산자제품출하는 기계장비(5.8%), 석유정제(2.8%)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8.5%), 반도체 및 부품(-2.9%) 등에서 줄어 한달 전보다 1.9% 감소했다.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는 전월보다 각각 2.4%와 1.3% 줄었다. 내수 출하는 기계장비(5.6%), 영상음향통신(9.1%) 등이 늘었고 자동차(-7.5%), 고무 및 플라스틱(-7.0%) 등이 줄었다.

수출 출하는 석유정제(11.9%), 기계장비(6.1%)가 늘어난 반면 자동차(-9.6%), 영상음향통신(-13.4%)에서는 감소했다.

생산자제품재고는 자동차(1.9%), 영상음향통신(8.2%) 등에서 증가했으나 석유정제(-18.6%)와 1차금속(-2.7%)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2.2% 줄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0.6%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를 보면 출하 증가폭(2.3%→-0.1%)과 재고 증가폭(8.0%→5.8%)이 모두 축소됐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보다 0.1% 늘었다. 반면 가동률지수 증가는 자동차(-9.8%), 반도체 및 부품(-5.5%) 등이 줄어 3.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세월호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숙박·음식점(-2.7%), 전문·과학·기술업(-2.8%) 등은 감소했으나 예술·스포츠·여가업(6.9%) 등이 늘었다.

소비는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2.3%)는 감소했지만 이동통신사의 영업재개에 따른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3.9%)판매와 연휴 효과로 인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7%)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0.4%)와 운송장비(-4.0%)에서 모두 줄어 전달보다 1.4%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공사가 줄어 전월대비 6.0%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1.8% 줄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발전 등에서 감소했으나 주택과 기타건축 등에서 수주가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증가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 연휴 때문에 조업일수가 줄어 자동차 생산이 줄고 동남아 등 수출이 부진했던 것이 광공업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며 "세월호 여파는 5월 들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여 전산업생산이 두달 연속 하락한 것이 세월호 영향 때문만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의 경우 조업일수 감소, 수출부진, 노키아공장의 생산철수 등으로 기여도가 큰 자동차, 휴대폰 등이 부진했다"며 "세월호 여파로 인한 지역축제 및 행사가 취소되고 지방선거의 영향으로 공공행정과 건설업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은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4월 하락폭을 만회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5월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한만큼 향후 경기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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