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H조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상대팀 수비수 얀 베르통언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골을 넣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골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라인을 올리면서 전방부터 벨기에 선수들을 압박했다. 결정적인 골 찬스는 만들지 못했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게다가 전반전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알제리에 1-0으로 앞서며 한국도 16강 진출의 꿈에 부풀었다.
예상 밖의 호재도 발생했다. 전반 43분경, 상대 미드필더 드푸르가 공과 상관없이 김신욱의 발을 고의로 밟은 것. 이를 본 주심은 망설이지 않고 레드카드를 꺼내들어 드푸르를 퇴장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한민국은 벨기에에 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벨기에 선수의 슈팅을 김승규가 펀칭으로 막았지만 공이 베르통언 앞으로 떨어졌고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마음만 급해진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격은 원활하지 못했다. 무리한 드리블과 패스 실수가 남발했고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결국 대한민국은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지 못한 채 세계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브라질 월드컵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