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4.5%로 남학생(67.4%)보다 높았다. 남녀 학생간 대학 진학률 격차는 지난해 7.1%포인트로 전녀대비 5.7%포인트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해 50.2%로 2012년 49.9%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남성보다는 23%포인트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71.8%로 가장 높았고, 출산 이후 육아가 본격화되는 30대 후반에는 55.5%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월 기준 15~54세의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20.1%로 집계됐다.
여성 월평균 임금도 여전히 남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5인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203만3000원으로 2000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남성 대비 임금 비율은 3.4%포인트 밖에 오르지 않았다.
미취학 자녀(6세 미만)를 둔 여성 10명 중 9명이 직업이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성들의 취업 시기에 대해서는 38%가 '가정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의 72.8%가 '육아부담'을 꼽았다. 미취학 자녀가 없는 여성도 절반 이상(51.0%)이 '육아부담'을 장애로 꼽았으며, '사회적 편견·관행'(17.6%), '불평등한 근로여건'(11.3%)이 뒤를 이었다.
미취학 자녀를 둔 여성 10명 가운데 7명(72.5%)은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이들 여성의 49%는 향후 늘려야 하는 공공시설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골랐다.
또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사회경력이 단절된 여성 비율은 20.1%였다. 육아휴직 사용자는 여성 6만7323명, 남성은 2293명이었다. 남성의 비중은 전체의 3.3%로 아직 낮았으나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6세로 남성(32.2세)에 비해 2.6세가 적었다. 여성의 이와 같은 초혼 연령은 1990년(24.8세)보다 4.8세가 늦어진 것이다.
지난해 총 이혼건수 11만5000건 가운데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비중은 28.1%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4년 미만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은 올해 23.7%로 전반적으로 감소세였다.
작년 출생아 수는 4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이 줄었다. 이는 43만5천명을 기록한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최근 3년간 이어진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연령대별 출산율은 30~34세가 111.5명(해당 연령 여자인구 1천명당)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66.0명). 35~39세(39.5명) 순이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2012년 기준 84.6년으로 남성(77.9년)보다 6.7년 길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실천율은 기혼 여성이 미혼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