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센트럴 뱅킹퍼블리케이션스와 HSBC가 중앙은행 자산관리 매니저 조사를 통해 69% 응답자들이 장기채 투자를 줄이고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보유를 늘리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FT는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며 절반 이상이 주식을 사들이거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다른 매니저들도 채권 포트폴리오 만기를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주식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증시도 최고치 기록을 경신해왔다. 2009년 초 이후 MSCI선진국지수는 150%나 올랐다.뉴욕의 S&P500지수는 무려 190%나 상승했다.
이처럼 투자 분위기가 바뀐 이유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 신호를 나타내면서 연준 및 주요 중앙은행들이 긴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30년 장기채 랠리도 끝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앞으로 수년간 장기채 가격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커졌다.
이를 대비해 자산 매니저들은 보유 외환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말 전세계 중앙은행 투자의 62%이상이 달러 자산에 집중됐다. 유로 자산 투자는 25%도 안됐다. 그러나 최근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위안화 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고금리 통화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세계 중앙은행 보유 자산의 절반가량인 6조 7000억 달러를 관장하는 69개 중앙은행 자산 관리 매니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