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2승째를 메이저대회에서 올렸다.
김효주는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CC(파72)에서 끝난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4라운드합계 3언더파 285타(71·71·69·74)를 기록, 배선우(정관장)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이던 2002년 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과 JLPGA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우승상금 2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액이 3억5938만7637원으로 불어났다. 그는 US여자오픈에 출전중인 장하나(비씨카드·2억7735만여원)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서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기회를 잡은 김효주는 “최종일 전반에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는 전략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김효주는 최종일 전반에 이븐파(버디1, 보기1)로 스코어를 지킨 반면, 배선우와 홍진의(롯데마트)는 각 2오버파와 3오버파를 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정희원(파인테크닉스)이 10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김효주를 1타차로 바짝 쫓았으나 11∼16번홀 여섯 홀에서 보기 4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물러섰다. 그는 합계 이븐파 288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코스가 메이저대회답게 까다롭게 셋업된데다 최종일 핀마저 어려운 곳에 꽂혀 합계 언더파를 낸 선수는 김효주와 배선우 둘 뿐이었다.
이정민(비씨카드)은 합계 1오버파 289타로 4위,김하늘(비씨카드)은 3오버파 291타로 5위, 홍진의는 4오버파 282타로 6위, 올시즌 유일하게 2승을 올린 백규정(CJ오쇼핑)은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24위, 지난해 챔피언 전인지(하이트진로)는 13오버파 301타로 공동 38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