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롯데마트는 계열사와의 통합소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통합소싱이란 유통업체와 유통업체 또는 유통업체와 가공업체가 함께 상품을 통합 구매해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아몬드 가운데 크기가 작거나 부스러진 부분은 가공 초콜릿용으로 제과에서 사용하고, 일반 소비자들이 찾는 등급은 롯데마트가 통큰 아몬드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매실도 지난 2012년부터 롯데슈퍼·롯데칠성·롯데주류 등과 함께 사전 계약을 통해 구매함으로써 원가를 15% 절감했다.
기존 신선식품 위주로 진행되던 통합소싱은 가공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롯데슈퍼·세븐일레븐과 1년간의 준비 끝에 프랑스·독일·이탈리아 1등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트투아젤 와인 2종을 출시했다. 트투아젤 와인은 비슷한 품질 와인 대비 30%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현재 롯데슈퍼와 카사바 칩을 준비 중이다.
카사바 칩은 인도네시아의 고구마형 뿌리 작물인 카사바를 얇게 썰어 튀긴 스낵이다. 일반 감자칩 대비 나트륨 함량이 절반 수준으로 짜지 않고 바삭해 다이어트 및 영양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양측은 인도네시아 소싱 사무소를 통해 연간 10억원 규모 물량을 한 번에 계약해 원가를 30% 낮췄다. 이에 오는 7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은승 롯데마트 글로벌소싱팀장은 "상품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수 산지 발굴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통합 구매를 통해 파이를 키우는 소싱 방식이 부각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신선식품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가공식품으로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