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고승덕 딸의 글에 기자회견 "고시 3관왕, 자식교육은…"

고승덕 딸의 글로 기자회견 [사진=YTN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원조 공부의 신이다. 대학 재학 중에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에다 행정고시 수석 합격, 외무고시 차석 합격으로 ‘고시 삼관왕’을 달성했다.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 아이비리그 3대 로스쿨인 예일, 하버드, 컬럼비아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했다.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스펙이다.

그럼에도 자식 교육에는 힘을 쏟지 않은 모양이다.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캔디 고씨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고 후보는 자신의 친자녀 교육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서울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고승덕 후보가 이혼한 뒤 미국에서 어머니와 거주 중인 딸은 글에서 “고 후보가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 우리의 교육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승덕 후보는 딸의 글이 화제가 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딸의 초등학교 행사에 참여했고 한국에 올 때마다 만나고 카톡을 주고받았다. 교류가 없었다는 주장만은 바로잡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공작 정치의 폭풍 속에 외로이 서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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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92년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기를 원하는 저와 미국 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계속된 갈등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딸의 글)로 후보직을 사퇴하진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