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6·4 지방선거 최대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는 선거일을 사흘 앞둔 1일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굳히기’ 판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박 후보의 농약급식을 고리로 네거티브전을 벌이고 있는 정 후보가 대역전극을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7, 28일 실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3%)에서 박 후보는 50.8%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32% 지지율에 그친 정 후보를 18% 포인트 차로 앞섰다.
같은 시기 실시된 한겨레-리처치플러스의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에서도 정 후보 지지율은 31.3%로 50.8%의 지지율을 얻은 박 후보에게 19.5% 포인트 차로 뒤졌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양측간 공방이 과열되는 모습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특히 ‘농약급식’ 논란이 최대변수로 꼽힌다. 정 후보 측은 박 후보 측에 대해 거짓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총공세에 나섰고, 박 후보 측은 이를 흑색선전·네거티브 선거전이라며 반격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학교급식에 가장 민감한 ‘40대 앵그리맘’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예측된다.
서울지역의 재개발 문제도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쟁점 중 하나이다. 정 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재개발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고 강조하는 반면, 박 후보는 뉴타운 출구전략과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박 후보의 부인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박 후보 부인에 대해 출국설과 성형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지난 30일 사전투표장에 부인과 함께 모습을 보이면서 정면대응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논란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지지층 결집 여부도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좌우할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선거에서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정 후보는 여론조사보다 실제 투표에서 선전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반면 박 후보는 주요 지지기반인 20, 30대를 얼마나 많이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