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2일 개막…깜짝 SW 발표하나

2014-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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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스마트폼 관련 iOS8 업그레이드 전망…아이폰6 공개 가능성 낮아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홈페이지 캡처 화면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하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의 화두는 헬스케어·스마트홈 등이 포함된 iOS8의 업그레이드가 될 전망이다.

WWDC는 매년 6월 애플이 개최하는 개발자 행사로 주로 iOS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공개돼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에 공개될 iOS8의 새로운 기능은 헬스케어와 스마트홈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개발 중인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아이워치’와 아이폰의 연동을 위해서는 심박 센서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운영체제(OS)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이 헬스케어 분야에 공을 들이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메디컬 센서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는가 하면 심장의 전기적 신호를 통해 심장마비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로 이미 전 세계 스마트폰 및 태블릿 OS 시장을 장악한 구글이 LG전자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용 OS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한 ‘G 워치’를 2분기 출시 예정인 점도 iOS8의 헬스케어 관련 기능 탑재 가능성을 높여준다.

삼성전자도 자체 개발한 OS 타이젠을 내세워 웨어러블 시장에서 OS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2’에는 타이젠이 OS로 탑재됐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있어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인 구글과 삼성이 이처럼 웨어러블 시장 공략을 시작한 것도 애플의 iOS8의 새로운 기능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아울러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WWDC에서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아이폰으로 거실 조명이나 에어컨 등을 켜거나 끄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나 구글이 이와 같은 사물과 인터넷이 결합하는 사물 인터넷(IoT) 시장에 먼저 뛰어든 가운데 애플도 스마트홈 플랫폼을 내세워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FT는 “2일 발표될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는 iOS가 들어가며 개발자에게 공개돼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홈 플랫폼을 가전제품 제조사 등으로 보급해 아이폰으로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iOS8에는 아이패드에서 화면분할이 가능한 기능도 탑재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영상이나 이미지 등 아이패드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제껏 화면 전체를 이용해 한 번에 하나의 앱만 이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두 개의 앱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WWDC에서 아이폰6나 맥북 등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업계에서 아이폰6의 외관에 대해서도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6를 하반기 중에 공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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