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지난 1년간 서울에서 가장 많이 땅값이 오른 자치구는 중랑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29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4년 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자치구별로 중랑구(4.30%)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금천구 4.20%, 중구 4.20%, 동작구 4.10%, 송파구 3.90% 순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를 기록한 금천구는 4.20%의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진행된 독산동 군부대특별계획구역의 개발사업(아파트·오피스텔)으로 인해 큰 폭의 지가변동을 보였다.
지난해 상위권 밖에 있던 중구도 4.20% 올라 3위를 기록했다. 장충동의 경우 주택지의 주상·상업용도 이용 증가로 6.6%나 상승했으며, 신당동은 신당6·7구역 재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가격이 뛰었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신축 영향으로 3.90% 오르며 5위를 차지했다.
용도별로 주거지역은 중구(4.70%), 상업지역은 강동구(6.10%), 공업지역은 금천구(4.40%), 개발제한구역은 강남구(8.00%)가 각각 1위에 올랐다. 강동구는 강동역 북측 일대 개발사업으로 인한 후광효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금천구는 가산동 지식형 산업단지 활성화 및 코카콜라 인근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로, 강남구는 수서KTX부지 개발요인으로 오름세를 탔다.
한편 개별공시지가는 토지소재지 구청장이 조사해 결정·공시하는 개별토지에 대한 ㎡당 가격으로, 각종 국세와 지방세 및 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오는 30일 결정·공시한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가 있는 경우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6월30일까지 토지 소재지 구청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 토지정보시스템(http://klis.seoul.go.kr)을 이용하거나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에 서면·우편·FAX 등을 통해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