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월드컵 기간 새벽시간 잡아라"

2014-05-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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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홈쇼핑들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편성 전략 수립에 고심 중이다.

이번 월드컵의 경우 경기가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늦게까지 깨어 있는 올빼미족을 잡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들이 다가오는 브라질 월드컵 기간 동안 생방송 시간을 늘리고 관련 상품을 편성하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 기간에는 TV 시청자 수가 크게 늘어난다. 이에 중간중간 채널을 돌리며 홈쇼핑 방송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때문에 평소 오전 2~6시 새벽 시간대에는 시청률이 낮아 인기 상품의 재방송을 트는 것과 달리, 월드컵·올림픽 기간의 경우 쉬는 시간을 활용해 생방송을 편성하는 것이다.

실제로 GS샵은 월드컵 개막식과 폐막식,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 평소보다 정교한 편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후반 사이 광고가 이어지는 하프타임 10분이 방송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주목도는 높이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에 월드컵 중계방송 시간대에는 축구경기의 주요 시청자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가전, 레포츠 의류, 캠핑 용품 등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축구 중계 전후로는 축구에 무관심한 여성들을 위한 상품을, 경기가 없는 날에는 간식용 먹거리를 각각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브라질과의 시차를 감안해 생방송 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기는 방안 역시 고려 중에 있다.

롯데홈쇼핑 역시 관련 부서에서 월드컵 기간에 맞춰 생방송 시간 확대 등의 편성 전략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0년 독일 월드컵 당시 평소 오전 6시부터 시작했던 생방송을 한 시간 앞당겨 실시한 바 있다. 아울러 남성 고객들을 위한 상품을 집중 편성하기도 했다.

NS홈쇼핑 역시 생방송을 새벽에도 진행하고, 새벽 시간대 상품을 주문하면 그날 오후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외에 스포츠 이벤트 기간 간식거리가 잘 팔리는 것을 감안해 방송 상품을 구성 중이다.

이와 관련, 홈쇼핑 관계자는 "보통 6월은 전통적인 유통업계 비수기인데 올해는 월드컵이 있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시청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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