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브라질 선수단 시위대에 포위...국민 '항의' 속에 출범

2014-05-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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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 당일 시위대에 포위된 브라질 축구대표팀 버스 [사진출처=채널A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브라질월드컵이 한달도 남지 않는 상황에서 현지에서 월드컵 반대 여론에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각) 브라질 시위대가 자국 대표팀 버스를 포위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선수단은 리우데자네이루에 소집되어 전지훈련지인 테레소폴리스로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버스가 출발하려 하자 300여명의 시위대가 기습적으로 버스를 둘러싸면서 오가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시위대는 리우데자네이루의 교사들이 주축으로 교육, 복지 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버스를 둘러싸고 "월드컵은 물러가라" "교사는 네이마르보다 가치 있는 이들이다" 등의 플래카드와 구호를 외쳤다.

간신히 시위대를 빠져 나온 뒤 도착한 테레소폴리스에서도 교사 시위대가 브라질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이들은 다시 버스를 둘러싸고 "가난한 시민들은 월드컵에 관심이 없다. 교육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AP통신은 '개최국 자격으로 우승을 노리는 셀레상(브라질 대표팀의 애칭)이 국민의 항의 속에 출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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