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600명을 상대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50.6% 지지를 얻어 31.2%에 그친 정 후보를 압도했다.
이어 시민단체 활빈단 대표 출신인 새정치당 홍정식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가 각각 0.8%, 0.3%를 기록했다.
이달 3~5일 조사에서 박 후보가 49.3%, 정 후보가 37.0%로 집계됐던 점을 고려할 때 양자 간 격차는 12.3%포인트에서 19.4%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꼭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서도 박 후보 53.2%, 정 후보 31.0%로 20%포인트 가까이 박 후보가 우세했다.
또 일반적으로 ‘새누리당 텃밭’으로 불리는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 4구’에서도 박 후보는 42.7%로, 정 후보(42.2%)와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이 매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실시되면서 박 후보의 현장 방문이 60대 이상 표심을 움직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새누리당 집토끼’로 꼽히는 60대 이상은 3~5일 조사에서 각각 정 후보 71.6%, 박 후보 15.9%를 지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 후보 55.3%, 박 후보 22.0%로 집계됐다. 6
특히 13.7%에 달하는 새누리당 지지자가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 후보를 지지하는 새정련 지지자는 3.2%에 그쳤다.
인천 지역도 새정련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를 앞섰다. 19세 이상 인천시민 600명을 상대로 한 이번 조사에서 송 후보는 42.4%, 유 후보는 32.7%를 각각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앞서 3~5일 조사에서 3.6%포인트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9.7%포인트로 벌어졌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송 후보 44.3%, 유 후보 36.6%로 격차는 비슷했다.
특히 30·40대 표심이 송 후보에게 더욱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3~5일 조사에서 40대는 송 후보 40.9%, 유 후보 37.3%로 집계됐지만 이번에는 송 후보 52.0%, 유 후보 30.5%로 나타났다.
송 후보 54.0%, 유 후보 28.0%였던 30대 지지율은 이번에 송 후보 59.0%, 유 후보 15.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 후보는 강화군, 옹진군, 중구, 동구 등 서부지역에서 앞섰고,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는 송 후보가 우세했다.
서부지역은 북한 접경도발에서 자유롭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지지층이 많은 곳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경기·인천·부산·세종·강원·충북 7개 접전 지역에서 각각 만 19세 이상 성인 600명씩을 대상으로 지난 23~25일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 19.6% △인천 19.0% △경기 20.4% △부산 19.1% △세종 14.4% △강원 22.0% △충북 20.8%였다.
7개 지역 전체 응답률 평균은 19.0%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