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인 걸그룹 베리굿, ‘Very’아닌 ‘Berry’…“왜냐고요?”

2014-05-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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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굿 [사진 제공=아시아 브릿지]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대부분 베리(Very)라고 생각하시는데 산딸기류의 열매를 말하는 베리(Berry)를 말해요. 가요계에서 크고 단단한 열매를 맺자는 의미입니다. 이름처럼 ‘베리 굿’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은 소망도 담았어요.”

지난 22일 ‘러브레터(Love Letter)’를 발매한 걸그룹 베리굿은 한 획을 긋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보컬인 리더 태하, 보컬 나연, 보컬 고은, 랩 이라, 랩 수빈으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으로 평균나이 19세를 자랑한다. 상큼 발랄함이 물씬 풍기는 이들을 최근 서울 충정로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났다.

평균 연습생활 5년, 갈고닦은 실력만큼 인내의 시간도 길었다. 특히 6년이라는 연습기간을 고스란히 지냈던 리더 태하는 ‘데뷔’라는 단어가 실감이 안 난다고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멤버가 수차례 바뀌고 여러번 팀이나 프로젝트가 바뀌는 과정을 지켜봤거든요. 팀워크를 다 맞추면 떠나가기를 반복하니 데뷔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결국 팀을 꾸렸고 데뷔를 할 수 있어 행복해요.”

다섯 멤버가 만난 건 2년 전. 숙소생활을 하며 24시간 내내 함께 생활하지만 단 한 번도 큰소리가 난 적이 없다고 우애를 자랑했다. 숙소생활에서는 각자 어지름 없이 자기 물건을 챙기고, 언니들은 텃세 없이 동생들을 따뜻하게 돌본다. 동생들 역시 예의 바르게 언니들을 존중해주며 관계를 유지한다고.
 

베리굿 [사진 제공=아시아 브릿지]

단단한 협동력을 자랑하는 베리굿의 ‘러브레터(Love Letter)’는 지난 2000년 보이그룹 클릭비의 곡을 새롭게 편곡했다. 유럽 작곡가 팀인 디자인 뮤직이 편곡을 맡았으며 오리지널을 제외하고 두 가지의 버전이 수록됐다.

두 번째 트랙은 미국의 작곡가팀인 마켄뮤직이 편곡을 맡았으며 세 번째 트랙은 어쿠스틱 버전이다.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는 순수한 소녀의 첫사랑을 담았지만 세 가지의 색다른 느낌을 감상할 수 있는 게 ‘러브레터’의 포인트다.

“유럽풍, 미국풍,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러요. 같은 곡 다른 느낌으로 골라 듣는 재미가 있습니다. 타이틀로 꼽은 유럽풍이 신나서 좋지만 요즘 따뜻해지는 날씨에는 어쿠스틱 버전이 듣기 좋은 거 같아요.”

클릭비의 ‘러브레터’를 편곡했다고 했는데, 클릭비를 잘 알고 있을까? 베리굿은 “어렸을 때 많이 들어보고 영상을 통해 봤다”며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선배님들을 잘 알고 있다. 걸그룹 핑클처럼 되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사랑스럽고 발랄한 느낌이 핑클과 닮았지만 조금 더 깜찍한 게 다른 점이랄까. 안무도 ‘부끄부끄댄스’ ‘잼잼댄스’ ‘쑥스댄스’로 남자친구에게 앙탈 피우는 모습을 빌려 만들었다.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 역시 “아빠 미소, 엄마 미소를 짓게 하는 순수함”이라고 말하며 본인들이 말하기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올해는 신인상이 목표입니다. 2014년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싶어요. 길게는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순수한 콘셉트지만 다음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언제나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는 가수가 되길 바라요.”

이제 막 싹 튼 베리굿. 차차 줄기가 자라고 꽃이 피면서 어떤 과실을 맺을까. 누구보다 단단하고 단 열매를 맺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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