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 드림호를 통해서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의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박 명명식의 대모로 나서서 그룹의 재도약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22일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4개월 만에 LNG 사업부문 매각, 지분 매각, 보유자산 매각 등으로 목표치 3조3000억원의 60%인 2조원 이상의 자구실적을 조기에 완료하며 자구안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인 현대증권 등 금융 3사 매각도 지난 4월23일 재산신탁방식으로 매각 방식을 확정 짓는 등 자구안이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LNG 운송사업 부문 등 자산매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30일 LNG 운송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IMM컨소시엄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과 1조원에 체결했다.
이번 매각으로 현대상선은 5000억원의 매각대금이 들어오게 되며, LNG 운송사업 부문과 관련된 부채 5000억원 규모가 감소해 부채비율 600% 이상의 개선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던 KB금융지주 주식 113만주를 465억원에 처분했으며, 2월에는 부산신항터미널 FI(재무적 투자자)를 교체해 2500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 지난 2월에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140억원에 매각했으며,
4월에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만주를 장내 매각해 960억원을 조달 완료했다.
이와 함께 해운업황도 회복세를 띄며 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에도 청신호가 오고 있다.
현대상선은 2분기부터 컨테이너 운임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비용관리, G6와 협력강화, 벌크선 수익성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강화로 조기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단 복안이다.
턴어라운드의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컨테이너 운임 회복이다. 운임인상이 성공하게 된다면 현대상선은 실적 대폭 개선 및 운임인상 등 해운 시황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턴어라운드 시기는 좀 더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안 추진으로 조기에 유동성을 확보해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되고 있다”며 “꾸준한 비용 절감 노력과 해운 시황만 회복되면 조기에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