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 폐쇄적 국가로 통하는 북한이 비정치적인 분야이지만 스포츠 축제에 참가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을 지난해 초부터 수차례 평양에 초청한 것도 북한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꼽힌다.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의 경우에도 북한은 지난 1월20일 남녀 축구팀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처음 출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북한 입장에서 아시안게임은 내부적으로 스포츠 열기를 띄우는 데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김정은 정권은 '체육강국 건설'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체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북한은 올해 강원도 원산 인근의 마식령스키장을 본격 개장하는 등 체육 시설을 곳곳에 건설해왔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축구 관람 등 체육행사도 자주 참석해왔다.
특히 북한이 군 문제와 스포츠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따라서 향후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파견과 체류 등의 문제를 남북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냉랭한 남북관계가 화해모드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