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사회서 모든 것 결정"

2014-05-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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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이건호 국민은행장(사진)이 23일 사외이사와의 갈등 해결을 위한 이사회를 앞두고 "미리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는 이사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은행장이라고 해서 미리 얘기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외이사와의 사전 합의에 대해 "오늘 얘기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오늘 만나서 얘기하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갈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통해 IBM 메인프레임 방식의 전산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교체 방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이 교체 결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주장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정 상임감사는 이 행장의 동의로 내부감사를 실시, 내부 감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려 했지만 거부되자 중대사안으로 판단해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했다.

현재 금감원은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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