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저출산의 여파가 유아용품 수출·입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유아용품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유아용품 누적 수입액은 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수출액도 18% 줄었다.
품목별 수출로는 장난감 수출이 12배 증가했으나 기저귀·의류가 각각 26.3%·25.5% 줄었다. 최대 수출대상국은 분유(88%)·기저귀(72%)·유모차(72%) 등이 중국산으로 집계됐고 의류(20%)·그림책(32%)은 미국, 장난감(99%)은 말레이시아가 차지했다.
출생아수를 보면 지난해 43만 6000여명이 태어나면서 전년보다 9.9% 감소한 상황이다. 올해 유아용품 수입 감소에 일정수준 영향을 준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유아용품 수입액이 전년보다 2.7% 감소한 것은 지난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9.9% 감소하면서 일정 수준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유아용품 평균 수입단가는 모든 품목에서 상승해 고급화 추세로 의류(18.2%)·그림책(13.1%)·분유(9.2%) 상승폭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품목별 수입주체를 살펴보면 분유의 개인구매 비중이 52.2%로 매우 높게 나타나 유아의 성장발육 및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에 대한 부모의 강한 관심과 선호도를 반영한다”면서 “전체 수출 내 기저귀와 분유 비중은 88%로 전체수출을 견인하고 있고 최근 3년간 중국 수출비중도 급증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