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전국 3% 수준의 인구와 경제력을 가진 충북을 강하게 만들려면 대통령과 다수당의 지원을 받는 여당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윤진식 새누리당 충북도지사후보는 “이번 출마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가 경영의 중심에서 경제 개발과 전략 수립·집행의 경험이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출마 이유다.
그는 “충북에서 지난 4년은 잃어버린 4년이라고 얘기한다”며 “야당도지사가 4년 동안 일 했기 때문에 변변하게 국책사업하나 따온 게 없고 제대로 예산도 못 따왔다. 야당 도지사이기 때문에 기업유치도 제대로 못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대부분의 국책사업에서 낙방하면 정부가 충북을 홀대해서 했다고 얘기한다”면서 “본인의 무능력을 탓하지는 않고 정부 탓만 하는 이런 천수답도지사를 제가 이번에 반드시 갈아 치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은 경제 전문가다.
윤 후보는 1972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뒤 재무부에서 조세, 금융분야 요직을 거쳐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외환위기 위험성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일화로 유명하다.
참여정부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에 올랐다가 전북 부안 원전센터 부지 선정 문제로 사직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재무부 금융정책과장 시절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집에 가지 않고 일을 해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의미로 '진돗개'라는 별명도 붙었다.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제정책을 보좌했고,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18~19대 국회의원(충주)을 지냈다.
그는 △ 충북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실천 △해묵은 숙원사업 우선 해결 △청주·청원 통합 지원 재정 확보 △기업 유치 올인 및 연구개발(R&D) 예산 확보 △재정혁신을 통한 복지 지원과 여성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세종시를 통해 충남·대전은 혜택을 받는 반면 충북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며 청주·진천·증평·음성·충주·제천을 잇는 산업벨트 활성화, 북부권 관광단지 조성 의지도 내놨다.
또 청주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청주교도소ㆍ청주여자교도소 등의 이전과 함께 △충청 고속급행철도(GTX) 건설 △프로축구단 창단 및 전용구장 마련 △오송역세권·밀레니엄타운 개발 등도 약속했다.
여기에 농업회의소 설치, 농업신용보증재단 설립, 위기관리·일자리 정책보좌관 신설, 협동조합형 은퇴자 도시 조성 등도 눈에 띄는 공약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