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대표적인 봄, 여름 아이템인 선글라스는 미세먼지가 이슈였던 1월부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봄철 황사와 이상 고온까지 겹치면서 신장을 거듭, 최근 10년 내 매출 신장률이 올해 역대 최고치에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선글라스’ 매출은 올해 들어(1/1~5/18) 무려 20.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도 롯데 센텀시티점 오픈 후 기록한 22.9%에 불과 2.5% 부족한 실적이다.
이는, 여느 때와 달리 봄철 날씨와 환경이 ‘선글라스’ 시장에 유독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인데, 비수기였던 2월부터 전면 시행된 미세먼지 예보제가 이슈를 낳아 방어상품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고 이후, 3월 중순부터 시작된 황사와 이상고온에 강한 자외선이 동반되면서, ‘선글라스’를 더 찾게 된 것이다.
게다가, 5월 들어 최장 6일의 황금연휴에 여행, 나들이 객이 몰린 것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한 몫 했다.
연령별 소비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6년, 20, 30대의 선글라스 매출 구성비가 63.7%로 다른 연령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에 반해, 올해는 40, 50대의 구성비가 47.7%로 20. 30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고, 성별 구성비도 남성이 13.2%였으나 이제는 7%가량 증가한 20%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런 쇼핑경향은 선글라스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골고루 사랑받는 대중적인 상품이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10년 사이 선글라스 시장이 무려 224%나 성장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글라스 판매 행사를 진행해 최고 매출을 기록해보겠다는 포부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마이클코어스, 캘빈클라인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선글라스 균일가전’을 진행하며, 롯데백화점 광복점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에스까다, 랑방 등이 참여, 진열상품을 최대 70% 할인판매하고 비비안웨스트우드, 지방시의 정상상품도 최대 20% 할인판매를 병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강전완 패션잡화 선임 상품기획자는 “다양한 ‘기상 이슈’와 세대, 성별을 불문한 ‘대중화’가 함께 작용하면서 최고 기록에 근접한 매출이 나왔다”며, “이번 행사에는 올해 유행을 끌고 있는 미러 렌즈와 반무테의 선글라스 상품을 대거 투입해 막 시작되는 여름 수요를 이끌어내 최고 매출을 기록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