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매년 15일 중앙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스승의 날 기념식이 올해는 개최되지 않는다. 1982년 스승의 날이 정부기념일로 부활한 이후 32년 만의 처음 있는 일이다.
대부분 학교는 정상수업을 하거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 또는 안전교육을 시행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스승의 날 기념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고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기간’으로 정한 바 있다.
1·3학년을 중심으로 수업이 재개된 단원고는 스승의 날인 15일 정상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 앞에는 스승의 날 축하 현수막이 아닌 애도 현수막이 내걸렸다. 한 단원고 학생은 “스승의 날이 되니 더 선생님 생각이 난다”며 “담임을 잃은 아이들은 더할 것”이라고 말을 흐렸다.
안산의 다른 학교들도 조용한 스승의 날을 보낼 예정이다. 안산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안산지역 중·고교 53곳 중 1곳을 제외한 모든 학교가 정상수업을 한다.
교육계는 살신성인의 진정한 스승들을 추모하며 자성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15일 예정된 제33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기념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82년 스승의 날이 정부기념일로 부활한 이후 32년만에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스승의 날 기념 행사로 준비했던 ‘힐링 콘서트’를 취소했다.
세월호 스승의날 기념행사 취소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스승의날, 내일은 스승의 날이구나, 단원고 교사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세월호 스승의날, 안전교육 시행해야해” “세월호 스승의날, 단원고 희생자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