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들어 중국 주요 도시의 기차역에서 테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수도권 기차역을 중심으로 민병 2000여명을 동원, 상시순찰을 지시하며 만약의 테러 발생가능성에 대비한 철저한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13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철도국은 지난 10일부터 2200여명의 민병을 투입해 베이징역, 베이징 남역·서역, 톈진(天津)역, 톈진 서역, 스자좡(石家莊)역 등 수도권 6개 기차역에 대한 상시순찰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올해 초부터 대도시 기차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폭탄 테러 사건에 따른 것으로 지난 3월 1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기차역에서 칼부림 테러가 발생, 민간인 1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시찰에 나섰던 신장자치구의 우루무치에서 기차역 폭탄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을 당했고, 지난 6일에는 광저우(廣州)의 기차역에서 무차별적인 흉기 공격이 발생해 6명이 다쳤다.
이와 함께 내달 4일로 예정된 톈안먼 사태 2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가열되는 추모행위 등을 방지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앞서 베이징시는 12일부터 무장차량 150대를 주요지점에 상시배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