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제압하라" 중국 기차역 테러공포에 '반테러' 운동 강조

2014-05-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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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광저우역 인근 보안태세가 강화됐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인민의 ‘안거낙업(安居樂業)’을 확실히 보장하라”<멍젠주 중국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경찰은 한방에 적을 제압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푸정화 중국 베이징 공안국장>

신장(新彊)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6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역에서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6명이 부상당하는 등 잇달아 발생하는 기차역 테러 사건에 중국 당국이 반(反)테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공안ㆍ사법부문을 총괄하는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광저우역 무차별 흉기 공격이 일어난 당일인 6일 정법위 간부들과의 학습 자리에서 “테러 활동을 척결하기 위한 전문 테러 척결 활동을 전개해 (적의) 급소를 찌르고 강한 펀치를 날려 테러분자들의 악랄한 기세를 꺾음으로써 인민의 안거낙업을 확실히 보장할 것”을 지시했다.

푸정화(傅政華) 중국 공안부 부부장겸 베이징 공안국장은 이날 늦은 밤 10시쯤부터 총기로 무장한 채 다수 베이징 공안국 지도부와 함께 베이징역, 베이징남역, 베이징서역, 베이징북역 등을 순찰하며 각 기차역의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푸 부부장은 “돌발 사건에 효율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경찰은 분초를 다투며 한방에 적을 제압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옌핑(劉彦平) 공안부 부부장도 같은 날 한밤중 상하이 도심의 상하이역, 상하이 훙차오역, 쑤저우 기차역 등지를 순찰하며 안보상황을 점검했다.

류 부부장은 “최근 들어 폭력 테러분자들이 일부 기차역에서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각 공안 무장경찰들은 테러에 고도의 경각심을 가지고 테러 척결작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강판 펀치를 날려 우선 적을 제압함으로써 테러분자들이 활동하기 전에 분쇄시켜야 한다”며 “동시에 모든 인민들이 반테러에 대한 전쟁을 벌여 테러분자들을 인민의 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신장 우루무치 기차역 테러 사건을 보고받은 직후 "모든 테러를 반드시 때려잡고 폭력 테러 세력에게 괴멸적 타격을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3월 1일 밤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정협과 전인대)를 앞두고 윈난(雲南)성 성도이자 관광 휴양도시인 쿤밍(昆明)의 철도역에서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170여 명이 죽거나 다친 데 이어 4월 30일에는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 현장 시찰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기차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다치는 등 잇달아 기차역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각 도시 주요 기차역마다 공안 무장경찰 인력 배치가 증강되며 보안 태세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6일 중국은 국내외 안보이슈를 점검하는 중국국가안전연구보고서(2014년)를 중국 국제관계학원 국제전략·안전연구센터와 사회과학 문헌출판사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중국 테러활동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으며 발생지역이 확대되는 등 중국 테러 대응 상황이 심각하다며 중국 국가안전위원회 설립으로 중국 국가안보가 한층 더 확실히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테러, 종교적 극단주의, 민족분열 등 '3대(3股) 세력'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와 시짱(西藏·티베트)에서 벌이는 테러 배후에는 국제적 배경이 있다"며 국가안전업무라는 중요 문제의 연구 해결을 4대 기능 중 하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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