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친형·채규정 전 전북부지사 소환…정관계 로비 집중 추궁

2014-05-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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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11일 유병언 전 회장의 형 병일 씨와 관계자 대표인 채규정 전 전북 행정부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병일 씨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250만 원가량을 받은 사실을 최근 확인했으며, 2008년부터 온지구 대표를 맡은 채 전 부지사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유 전 회장 일가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채규정 전 부지사에 대해서는 2008년부터 유병언 전 회장의 관계사 온지구의 대표를 맡아 비자금 조성에 가담하고 유씨를 위해 정관계 로비를 한 의혹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채규정 전 부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2001년 전북 행정부지사, 2002~2006년 익산시장을 지낸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유 전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배우 전양자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세모그룹 핵심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대표를 맡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그룹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구원파의 본산으로 꼽히는 경기 안성 금수원의 공동대표 직도 맡고 있다.

검찰은 전씨를 피조사자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혐의가 포착되면 언제든지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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